HYPETOWN
@hypetown_official
2026.08.20
해외 행사 소개
REHERB : Save the hiphop project
힙합 씬은 그 어느때 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커가고 있지만, 문화보다 기술만 남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DJ는 댄서를, 댄서는 DJ를 모릅니다. MC도 그래피티도 마찬가지죠. 원래 이 요소들은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하나의 문화가 됐는데, 언젠가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따로 자라왔습니다. 문화가 자리잡고 기술로 정리되면 공유는 쉬워지지만, 그만큼 비교도 쉬워집니다. 하나의 트랙 안에서만 겨루다 보면 동료보다 서열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고요. 하지만 비교는 본질이 아닙니다. 문화의 다양한 요소들 속에서 가장 나다운 매력을 찾아내고, 서로를 설득해내는 것.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니까요. 그래서 한번 생각해봅니다. 힙합이라는 문화의 본질을 지켜낼 방법이 있을까. 크게 두 가지일 겁니다. 영감을 주고받던 환경을 재현하는 것, 그리고 그걸 한 세대가 움켜쥐지 않고 다음으로 계승하는 것. 다만 앞서 성공한 사람들이 후배를 위해 기꺼이 자리를 내어주는 이야기가, 정말 현실이 될 수 있을까요. 가능하더군요. REHERB. 17년 전 시부야에서 시작된 이 파티의 목표가 정확히 그 두 개, 재현과 계승입니다. 재현. 래퍼도 DJ도 댄서도 같은 판에 서고, MC가 댄스 배틀에 나가거나 댄서가 MC 배틀에 나가기도 했죠. 서로의 필드에 열광하고, 때로는 직접 뛰어들기도 하는 겁니다. 계승. 미성년자도 들어오는 낮 파티로 열고, 우승 상품은 트로피가 아니라 마이크와 샘플러예요. 이기라고 주는 게 아니라, 계속 만들라고 주는 것이니까요. 계승은, 행사를 이끄는 리더도 다음 세대로 넘어가, 댄스는 비걸 KONA가, MC는 니가리가, DJ는 REDBLOOD가 이어받았습니다. KONA는 맡자마자 브레이킹이라는 틀부터 풀었죠. 다 같이 놀자고요. 문화는 움켜쥘 때가 아니라 건넬 때 단단해진다는 걸, 이들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멈출 이유가 생길 때마다, 다시 여는 쪽을 골라왔습니다. 2011년 지진이 났을 때조차 파티를 자선 행사로 바꿔 열었고, 코로나로 멈췄을 때도 결국 다시 열었죠. 이 문화가 잊히지 않도록. 춤을 추지 않아도, DJ를 몰라도 괜찮습니다. 살아있는 힙합이 어떤 모습인지 두 눈으로 보고 오는 것만으로 충분하니까요. 도쿄, 시부야에 갈 일이 있다면 REHERB를 한번 찾아가 보시길.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꾼다는 것. KONA가 좋아하는 래퍼에게서 가져왔다는 그 한 문장이, 이들이 17년간 지켜온 것을 그대로 말하는지도 모릅니다. 다음 REHERB 소식은, 하입타운이 다시 전하겠습니다. #하입타운 #HYPETOWN #REHER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