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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IT-FREE TORCH
TORCH는 한계라는 울타리를 치지 않고, 흐름과 음악을 기준으로 춤을 춘다.음악이 움직이는 만큼 몸의 가능성도 같이 넓혀가기 때문에 그의 춤을 보면 마치 핸들이 고장난 에잇톤 트럭처럼 끝없이 한계를 돌파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여기까지만 춤'이라는 경계를 먼저 긋지 않는다. 음악이 만들어내는 그 날의 온도, 베이스 라인, 보컬의 느낌에 따라 동선과 레벨, 힘을 계속해서 반응해내고 매번 본인만의 라운드를 만든다. 하우스를 형식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해석하는 언어로 쓰고 있는 셈인 것이다. KSCS 2024에서의 TORCH를 떠올려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힘으로 밀어붙이는 라운드가 아니라, 음악안의 세션들을 또렷하게 나누며 에너지와 뮤지컬리티를 번갈아 세워내는 모습에 강한 울림을 받을 수 있었다. 비트가 덜어지는 구간에서는 리듬을 가볍게 풀며, 킥과 스네어가 다시 강해지는 지점에선 풋워크의 속도와 잭의 깊이를 동시에 끌어올려 한 번에 치고 들어오는 장면을 만든다. 좋은 의미로 어지러웠던 기억이 난다. 결국 TORCH는 하우스를 안전하게 재현하는 댄서라기보다, 하우스를 통해 ‘어디까지 열 수 있는지’를 계속 실험하는 아티스트에 가깝다. 파운데이션은 단단하게 깔아두되, 그 위에서 에너지·뮤지컬리티·공간·태도의 경계를 자유롭게 요리하며 자신만의 Limit-Free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더불어 그가 보여주고 있는 이러한 가능성은 지금 씬에서 하우스가 어떤 방향으로 더 확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작은 힌트처럼 작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소울로 빚어내는 충격적 쾌감 최성희
병오년의 문턱에서 작년의 스트릿댄스 씬을 돌아보면 2025년은 분명 한국 스트릿댄스씬의 새로운 얼굴들이 수면위로 쏟아져나온 한 해였다. 그리고 하입타운이 2026년 첫번째로 소개하는 23세의 프리스타일 힙합 댄서, 최성희는 힙합과 더불어 우리 모두가 한번쯤 경험했던 원초적인 감정들을 춤에 담아 쏟아내고 있다. 또한, 그녀는 그 현장에서 본인에게 꽂힌 시선을 충격적인 쾌감으로써 되갚아내는 댄서이기에, 참으로 매력적인 아티스트가 아닐 수 없다. 그녀의 춤엔 서사가 존재한다. 한 라운드 안에서 감정을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가, 갑자기 힘을 빼고 여백을 남기거나, 표정과 시선을 비워두며 다음 한 방을 준비하는 식이다. 이 완급 조절 덕분에, 단순히 ‘센 춤’이 아니라 공간의 밀도와 온도가 바뀌는 ‘프리스타일 힙합 드라마’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최성희의 무브는 기술의 나열을 넘어, 우리가 어딘가에서 한번쯤 느껴봤던 통쾌함 같은 감정들을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그녀는 본인이 가진 소울을 재료 삼아 충격적인 쾌감을 빚어내는 아티스트다. 그리고 하입타운 구독자분들께, 새로운 얼굴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2026년 스트릿댄스 씬 속에서, “프리스타일 힙합이 지금 이 세대의 감정을 어떻게 품어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 최성희라는 아티스트를 들여다보시길 감히 추천드린다.
시원한 피지컬로 드라마를 그리는 왁커, C-KNOW
C-Know의 춤은 한 편의 명화처럼 느껴진다. 시원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큰 라인과, 그 안에 감정의 농도가 피어나며 왁킹 특유의 드라마가 또렷하게 살아나는 것이다. 그는 먼저 몸의 스케일을 활용해 리듬감있는 스윙, 긴 팔 라인, 과감한 방향 전환으로 화면을 채운 뒤, 표정과 시선, 작은 손짓으로 감정을 요밀조밀하게 쌓아올린다. 그렇게 한 동작 안에서도 힘과 여백, 차가움과 뜨거움이 동시에 감상케하는 것이다. 템포를 낮추며 전반적인 텐션을 눌러둔다던지, 강한 라인과 회전으로 무대를 터뜨린다던지. 왁킹의 기본기 위에 자신만의 호흡과 감정선을 쌓아 ‘보여주는 춤’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춤’을 보여주는 C-Know는 왁킹을 단순한 포즈의 연속으로 두지 않는다. 큰 피지컬과 깊은 드라마를 결합해 한 무대에서 시작과 전개, 절정과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그의 춤은 한 번 보고 지나치는 장면이 아니라, 다시 떠올려보게 되는 이야기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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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위에 던지는 주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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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47 第7卷
9.20 일요일 · Hoseo Art Hall 6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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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댄서들이 완주로 모이는 이유. 신시대의 용봉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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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den
LI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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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위 빛나는 쇼 Nuts
본다는 것은 모두 빛에 담긴 정보에 의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그 빛이 있기에 형상이라는 개념도 만들어지고, 우리는 세상을 인식한다. Nuts라는 팀은 그들만의 춤을 통해 튕겨내는 빛을 사운드에 담아 우리의 눈과 귀에 도달시켜 원초적인 감탄을 끌어내는 팀이다. 그들의 모티베이션은 ‘쇼’이고, 또 그 ‘쇼’의 완성도, 연출, 메세지는 굉장히 신기하면서도 입어 떡 벌어지기 때문이다. 처음 보았을때는 그저 침을 흘리며 5분 동안 ‘와. 와.’거리면서 보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자세히 Nuts의 무대를 파헤쳐보면 그들의 무대는 매우 정교한 연출들이 숨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안무를 나열하는 수준에서 끝내지 않고, 한 편의 ‘쇼’로 보는 관객의 경험 전체를 디자인하는 것이다. 어떤 장면에서는 관객의 시야를 의도적으로 막아 호기심을 끌어올리고, 또 어떤 순간에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깨듯 에너지를 내리꽂기도 한다. 무대의 구조, 동선, 구도, 소품, 그리고 관객의 시선까지 하나의 의도를 설정하고 디렉팅하기 때문에, 넛츠의 퍼포먼스를 보고 나면 “안무를 봤다”기보다 “하나의 공연 형식을 체험했다”는 느낌인 것이다. 영화관에 가서 인생영화를 보고, 출구에서 ‘와.. 와..’만을 반복하며 남은 콜라를 버렸던 기억을 가지고 계신가. 그때의 기분으로 침대에서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행복한 잠에 들었던 기억도 가지고 계신가. 그런 기분을 좋아하는, 혹은 한 번 경험하고픈 하입타운 구독자분들께 긴 말 필요없이 Nuts의 라이브 쇼를 강력히 추천드린다.
텍스처, 타이밍으로 팝핑을 디자인하는 BROWN TIO
Brown Tio, 그는 스트릿댄서가 아티스트인 이유를 보여준다. 개인차가 존재하겠지만, 팝핑의 매력은 우선 팝핑의 제 1요소 ‘팝’으로 음악과 캐릭터를 표현하는데에 있다. 그리고 그는 매우 디테일한 팝의 텍스쳐와 타이밍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한다. 마치 정해진 레시피를 수행하는 조리사와, 순간의 변화에 대한 반응으로 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미슐랭 셰프의 차이를 보여주는 것처럼 말이다. 단적인 예시로, 음악이 흐르면 그는 비트와 비트사이의 그루브를 캐치하여 자연스러운 힘의 방향성에 따라 몸의 중심을 컨트롤한다. 그리고 한쪽에서 그 반대쪽까지 힘이 다 전달되었을때 터트리는 팝은 채찍같은 타격감과 시각적인 통쾌함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러한 팝의 텍스쳐와 타이밍 그리고 몸의 밸런스 등의 요소를 뮤지컬리티를 따라서 독창적인 방식으로 요리하기에 그가 팝핑 아티스트인 것이다. 팝핑이라는 형식으로 ‘미’를 창조하는 댄서 Brown tio 이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Inside the Decks vol.2 AKIN
AKIN은 실제 현장에서 부딪혀가며 소리를 익힌 DJ이다. 하우스 음악을 사랑해 시작했지만, 그의 시간은 곧 업소와 파티, 배틀 이벤트처럼 전혀 다른 분위기와 역할들을 책임져야하는 시점에 도래하기도 했다. 하입타운과의 사전에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녁 9시부터 아침 5시까지 스트레이트로 플레이하던 파트타임 DJ 시절에 매우 힘들었지만, 상황을 읽고 반응을 이끌어내는 DJ로써의 능력을 함양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래서 AKIN은 DJ의 역할을 낭만적으로만 말하지 않는다. 사람을 춤추게 만들고, 때로는 술잔을 더 들게 만들며, 동시에 자신이 믿는 음악의 힘도 놓치지 않는 것. 커머셜한 선택을 하더라도 끝까지 넘지 않으려는 선이 있고, 본능적인 컨트롤과 사운드에 대한 깊은 고찰도 이어나가고 있다. 테크노, 하우스, 언더그라운드 하우스를 넘나드는 그의 선택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이 상황에서 왜 지금 이 음악이어야 하는가.’ AKIN은 그 현실적인 질문을 통해, 오히려 더 개인적인 철학을 드러내는 DJ인것이다. AKIN, 하우스댄스 행사를 즐기는 구독자분들께는 꽤나 익숙한 이름이자 '형님'일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도 '형님'들이 있을 터. 형님이 틀어주는 형님의 형님들의 플레잉비디오 플레이리스트 믹스셋을 각각 하입타운 유튜브 스포티파이 사운드클라우드에서 확인해보시길 하입타운 매거진 구독자분들께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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