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RACISM GRACE
Rising Artist
어느 순간부터 왁킹 씬에서 자주 목격되는 장면이 있다. 음악이 흐르고, 여러 댄서들이 각자 스타일을 풀어내는 사이, GRACE가 들어올 때의 특별한 환호성이다. 우아함을 축으로 한 실루엣, 존재감, 그녀가 바라보는 시선까지 모두 우아하게 정돈된 그 무드를 하입타운은 GRACISM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GRACE가 GRACE한 이유가 뭘까? 이마 그녀의 본능과 노림수의 아찔한 조화 때문일듯 싶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녀의 춤에는 GRACE한 선택들이 촘촘히 깔려 있다. 팔을 내딛는 각도, 손목이 풀리는 타이밍, 턱과 시선이 멈추는 지점까지 하나의 부드럽고 고고한 실루엣 안에서 정리되기에 GRACE 특유의 우아한 미감이 폭발하는것이다. 결국 GRACE는 왁킹이라는 장르 안에서 우아함이라는 축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세운 아티스트다. 길게 뻗어나가는 라인, 정제되고 짱짱한 포즈, 골저스한 애티튜드가 겹쳐지며, 왁킹이 가진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 이 씬에서, 우리는 그 우아한 현상의 한가운데를 THE GRACISM라는 이름으로 함께 통과하고 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댄서 Grace입니다. 현재 배틀에서는 왁킹을 메인으로 추고있으며, 저와 같이 재밌는 상상들로 왁킹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왁킹 팀 <Evn’>과 올장르 스트릿 댄스 팀 <Focus> 에 속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춤을 처음 접했을 때의 기억이 궁금합니다.
저는 전라도 광주 출신의 댄서라서 지방에서 혼자 추거나 주변 친구들과 취미로 시작했어요. 애기 때부터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발레나 케이팝 등등 배우고 따라 췄다고 하는데, 진지하게 춤을 전공을 삼아 진지하게 배우게 된 건 2012년도 제가 15살때 입니다. 제가 그 당시 스트릿댄스를 처음 배울 때엔 힙합으로 시작을 했고, 왁킹이나 코레오그라피 수업 등등 나름 난이도가 있는 스타일의 춤을 배우려면 힙합과 스트릿댄스의 기본기를 적어도 6개월 이상 배운 후에 들을 수 있게끔 시스템이 되어있었어요. 그래서 힙합과 걸스힙합만 열심히 배우다가 왁킹이라는 장르를 접했는데, 그때 당시 같이 연습하던 친구가 왁킹을 너무 배우고싶어해서 같이 들어보자며 제가 키도크고 팔 다리가 기니까 왁킹을 하면 잘할 것 같다는 식으로 유혹(?)한 바람에 사실 흥미가 별로 없었는데 친구 따라 배우게 되었어요. 그 후 왁킹의 움직임과 음악 그리고 역사적인 부분들 까지 배우면 배울수록 궁금하고 알고싶고 매료되버려서 그때의 그 시작으로 지금까지 10년 넘게 이 춤을 추고있는 것 같아요. 아직도 그 친구를 생각하면 제게 같이 왁킹을 배우자고 권유해줘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큽니다.
Q. 실제로 무대에서 뵈었을 때 느껴졌던 바이브가 상당히 우아하시더라구요. 무대에서 본인만의 아이덴티티를 뽐내는 특별한 방식이 있나요?
저는 우선 배틀이나 공연이 있는 날이면 그 전에 저의 어떤 모습 또는 캐릭터를 보여주고싶은지 생각해요. 무조건 집에서 의상을 먼저 입어보고 음악을 틀어서 어울리게 걸어본다던지 어떤 뉘앙스로 포즈를 취하고 표현을 할지 평소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해보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영화를 보고난 후 꽂히는 캐릭터가 있으면 그 인물의 분위기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묘사해보면 어떨까 혼자 상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무대에 올라갔을 때에도 춤에도 물론 욕심내서 열심히 하겠지만 제 목적은 주로 ‘춤 잘추기’ 보다 내가 오늘 뭘 보여주고싶은지 확신을 보여주기 입니다.
Q. GRACE님이 생각하는 좋은 무대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위의 질문의 답변의 연장선일 것 같은데요. 제 기준의 좋았던 무대는 끝나고 스스로에게 확신이 드는 무대같아요. 이 느낌이 제 춤을 스스로 피드백할 때에도 가장 솔직해지더라구요. 확실하지 못했던 무대는 제가 이미 만족하지 않은 상태라 피드백은 물론 영상도 잘 안보고 싶고.. 그 춤을 추던 제 상태를 이미 알기에 의심이 든 순간 흔들리는 것 같아요. 저에게 이 확신은 배틀에서 상대보다 잘했다 라는 확신이 아니고 제가 제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고 그 순간에 임하는 최선의 기준 같아요. 늘 만족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최근엔 무대에 서기 전 현재의 제 상태나 마음이 어떤지에 대해 더 몰입하고 도전하는 제 모습이 실망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
Q. 연습실에서 GRACE님의 생각이나 연습 루틴은 어떤 편인가요?
연습실에서의 저는 연습에 집중할 수 있는 흐름을 먼저 만들기 위해 최대한 억지로 춤을 시작하려고 하지않아요. 연습실까지 오면서 들었던 음악으로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스트레칭에서 자연스럽게 프리스타일로 연결되는 걸 좋아해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한 곡 두 곡 추다가 웜업이 되고 숨이 가빠지다보니 텐션이 있는 음악이 듣고싶어지고 그렇게 몇분이 지나면 이미 땀범벅으로 춤을 추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의 저는 무조건 계획대로 목표를 두고 그게 채워지지않으면 연습을 끝내지 않을 정도로 끈질기게 반복연습을 선호하고 기본기 연습을 습관처럼 고집하는 사람이였어요. 현재도 목적이 있는 연습에는 바로 그 목적을 위해 나름대로 계획을해서 연습루틴을 만들지만 그 때의 저를 생각해보면 이 춤을 더 즐기면서 연습할 수 있을텐데 무식하게 스트레스 받아가며 연습했던 기억이 컸던 것 같아요. 그 영향인지 지금의 연습방식은 춤을 기술이나 기능적으로 숙련하기보다 저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상태와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하개 된 것 같아요. 음악을 틀고 “나 지금부터 춤 연습해야지” 가 되버리면 실력 및 기능 향상을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게 어느 순간 강박을 일으키며 진짜 제가 이 음악에 어떻게 추고싶었는지를 잊게되는 것 같더라구요. 친구들과 잼형식으로 연습을 할 때면 주제를 정해서 한다던지 도전의식이 느껴지는 흥미로운 주제로 조금은 엉뚱하게 연습을 해보기도하고 계속 춤이 재밌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왕이면 그 날 입고싶은 옷과 듣고싶은 음악을 생각하고 연습실을 가거나 만나고 싶은 사람과 같이 연습을 한다던지 사소하지만 저를 기분좋게 하는 것들로 채워서 연습이 즐거울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합니다.
Q. 아티스트 GRACE의 예술적 영감에 영향을 준 취미나 관심사가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춤 이외의 관심사가 정말 많은 사람인데, 그 중에도 영감이라고 한다면 영화 / 음악 / 대화 이렇게 세 가지를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춤이 보고 듣는 시청각 예술이고 제 생각에 왁킹은 특히 영화같은 문화와 장르여서 더 영향을 받는 것 같기도 해요. 그 중에서도 독특한 미장센이 담긴 영화, BGM이나 사운드가 좋은 영화, 독립영화 등등 선호하는데 국내에선 특히 박찬욱 감독과 이옥섭 감독님의 영화, 해외에서는 공포영화로 유명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영화를 좋아해요. 고전음악을 사용한다거나, 한 없이 아름다운 장면에 이질적인 사운드로 묘한 감정을 일으킨다던지 그런 감각적인 부분이 영감으로 다가오더라구요. 영화를 춤으로 연결지어 볼 때는 실제로 영화를 보고 그 사운드가 계속 머릿속에 남아서 퍼포먼스 음악으로 선정하고 작품을 만들어본 적도 있고, 영화 속 캐릭터의 에티튜드나 제스처를 보고 따라해 본다던지 직관적으로 배울 수 있는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생각이 많을 때는 무작정 영화를 틀어놓기도 해요. 다음으로 음악은 댄서라면 모두가 영감의 원천으로 꼽을 것 같은데 제게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게 너무 소중한 행위인 것 같아요. 춤을 추기 전에도 음악을 좋아해서 악기나 보컬을 배워본 경험이 있고 춤을 전문적으로 시작할 때는 너무 좋아하는 음악에 제 춤을 감히 담을 수가 없어서 선생님께 혹시 댄서말고 리스너 라는 직업은 없냐고 진지하게 고민상담을 받아본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스트릿댄스부터가 음악이 발전하면서 같이 발견되고 성장한 문화라 음악을 디깅하고 좋아하는 소리들을 찾고 또 그 소리를 표현하고싶은 욕구 자체가 춤을 추게 만드는 영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성인이 되고부터 클럽파티나 음감회, 리스닝파티 등 다양한 음악이 존재하는 곳에 몸을 옮기게되고 거기서 자연스럽게 좋은 음악들을 만날 때 제가 가장 춤을 추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대화’는 제가 굉장히 외향적이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 새로운 사람이나 댄서가 아닌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들이 제게 또 다른 영감이 되더라구요. 제 주변에 디제이, 음악 프로듀서, 그래픽 아티스트, 패션 등등 다양한 직종의 예술분야 친구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과 예술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면 시간가는지 모를정도로 대화를 하고 토론을 해요. 그러다보면 '모든 예술은 하나다.'라는 말이 정답처럼 제가 고민했던 부분들이 해결될 때도 이 사람들의 관점으로 춤을 춰보면 재밌겠다는 생각 등등 제가 보는 시야도 넓어지더라구요. 춤은 신체로 춰야하잖아요. 조금 추상적일 수 있지만 이 몸을 다루는 정신적인 면에서 지식, 호기심, 마음가짐을 나눌 수 있는 대화가 참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Q.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올해 제가 29살이라 끝내주는 마지막 20대를 보내고 싶습니다. 해외여행이나 해외배틀 등 더 많이 돌아다니고 경험하고싶어요. 제가 2022년에 호주로 1년정도 살다온 적이 있는데 이 때 다양한 사람들과 춤을 경험하고 온 기억이 제게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서 20대가 지나가기 전 더 자유롭게 보고 경험하기 위해 투자하려고 합니다. 프로젝트성 작품으로는 제가 함께하고있는 Evn’ 팀과 함께 흥미로운 작품과 행보를 더 보여줄 예정이구요. 마찬가지 Focus 와도 올해는 대회나 공연도 좋지만, 새로운 흐름으로 또 다른 것들을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먼 미래의 제 꿈은 아직은 추상적이라 현재의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해야하는 것들 꾸준히 헤쳐나가며 나중엔 제 스스로에게 품는 호기심들을 더 대담하게 풀어보고 제 취향으로 이루어진 삶을 살고싶어요.
Q. 최근 GRACE님을 춤추게 만드는 음악은 어떤 음악인가요?
저는 디스코도 좋지만 하우스 음악이나 일렉트로니카 음악 계열을 좋아해요. 제가 춤추게되는 음악들은 주로 하우스나 테크노 계열의 bpm이 빠른 음악들인데 반대로 여러가지 연주가 담긴 음악이거나 미니멀하고 피스풀한 이지리스닝 음악들을 찾는 것 같아요. 최근 3년동안 꾸준히 좋아하는 음악은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인 ‘SAULT’ 와 ‘JUNGLE’ 인데, 이 두 집단이 풍기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도 좋고 특히 SAULT < 10 > 앨범과 JUNGLE < Volcano > 앨범을 추천드려요. 네오소울의 혁신이라고 생각이들만큼 익숙한 사운드와 현대적인 세련됨이 섞이면서 처음 들었을 때는 하루종일 이 앨범들만 플레이했던 덧 같아요. 저를 억지스럽게 춤추게 만들지 않아서 좋더라구요. 반대로 음악이 너무 어려워서 춤춰보고 싶어하는 음악들이 있는데 ‘FKA Twigs’ 와 ‘SOPHIE’의 음악이 되게 신선한 영감을 줘서 좋아해요. 제 스스로의 챌린지처럼 작품이나 안무를 짤 때 종종 많이 듣고 움직여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주변에서 테크노 계열의 음악에 움직였을 때 잘 어울린다는 말도 듣고 좋아해주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춤추게 만드는 빠르고 정신없는 음악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좋으면서도 제가 너무 자아없이 추고나면 만족도가 떨어져서 주로 선호하는 건 음악의 색도 뚜렷하고 제가 다양한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게 만드는 음악들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Q. 평소 애정하는 브랜드나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결국 패션 또한 문화예술의 너무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이 들어서 우선 제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기준을 생각해보면 ‘차별점’ 과 ‘자아실현’ 인 것 같아요. 꾸준히 시즌을 찾아보게되는 브랜드를 보면 그들의 시각에서 컬쳐에 어떤 영향력으로 존재하는지를 보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Mischief’ 브랜드를 애정하는데 이 브랜드의 대표 언니들과는 감사하게도 인연이 좀 있어요. 약 8년전 미스치프와 나이키가 협업하는 컬렉션쑈에서 저를 포함한 10인의 댄서들 구성해서 옷을 입혀주시고 춤을 추며 런웨이를 했었는데,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패션쑈는 모델이 워킹을 하면서 옷을 비춰주지만 이 대표님들은 패션업을 하시면서도 서브컬쳐를 존중해주시고 댄스컬쳐 또한 좋아해주셔서 댄서들이 미스치프 옷을 입고 춤을 추는 그 모습을 보시고 기뻐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옷이나 아이템도 미스치프만의 감성이 들어나서 예쁘지만 다른 국내브랜드와는 차별된 그들의 선택이 더 돋보여서 멋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미스치프의 매 시즌 컬렉션이나 협업 파티가 기대되고 찾아보게 되는 그런 브랜드인 것 같아요. 또 제 기억에 남는 브랜드는 영국의 럭셔리 패션하우스로 유명한 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이에요. 제가 대학 다닐 때 책을 보고 영감 받은 걸 작품으로 만드는 시험이 있었는데 우연히 서점에서 < 알렉산더 맥퀸의 광기와 매혹 > 이라는 책이 눈에 띄어서 그 책의 뒷 문구를 봤다가 “아름다움은 가장 기이한 곳에서 온다.” 라는 문구를 보고 무언가에 확신이 들어서 작품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 때 작품을 만들면서 이 브랜드의 쑈를 찾아봤었는데, 특히 초창기인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쑈를 좋아해요. 입기 불편해보이는데 너무 아름다운 반항적인 디자인과 쑈의 연출이 패션쇼를 넘어서 영화 겸 전시에 가까운 것 같아요. 실제로 영화의 오마주로 쑈를 구성한 적도 있어서 그때 당시에는 정말 혁신적인 디자이너라고 평가가 자자하더라구요. 특히 2001년 S/S <VOSS> 컬렉션을 보고 충격받았어요. 이 맥퀸이라는 사람은 사회이슈를 반영하면서 대담하게 컬렉션으로 자신의 정신을 보여주는 진정한 아티스트라고 여기고 존경하게 된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럭셔리 브랜드의 아이템을 소지할 정도의 재력은 되지않아서 그래도 제가 이러한 점에 영향을 받고 소비하고 싶고 또 실제로 구매한 다른 브랜드 중 ‘아바바브 (AVAVAV)’ 와 ’나밀리아 (NAMILA)’ 라는 브랜드를 좋아해요. 아바바브는 이탈리아 밀라노 베이스인데 패션의 규칙을 일부러 비틀고 망가뜨리는 태도로 유명해서 디자인도 비정상적인 아이템이 많고, 나밀리나는 독일 베를린 기반의 급진적 컨셉의 브랜드인데 이 브랜드도 과장된 섹슈얼리티를 역설적으로 표현한다던지 두 브랜드의 쑈 모두 연출이 신선하고 퍼포먼스에 가까워서 춤으로 퍼포먼스를 하는 저에겐 많은 영감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에서도 저라는 사람이 어떻게 보여지고 싶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념, 정체성이 들어나는 것 같아서 고르는 기준도 ‘차별점’ 과 ‘자아를 실현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제가 수업을 하다가도 “그냥 이렇게도 움직일 수 있어.” 라고 종종 말을 해요. 저는 고집도 강하고 반항적인 경향 있어서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왁킹을 해석하고 낯선 앵글이나 포즈, 움직임으로 표현하고 싶어합니다. 춤을 통해서 제 머릿 속에 떠오르는 그 이미지 혹은 생각, 말, 감정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줄 아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은 것 같아요. 디렉터, 안무가, 교육자, 플레이어 등등 춤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영역들이 있지만 아직 이 춤의 한계가 있다고 느껴져요. 바라는 건 이 한계를 넘어서 저희가 하는 이 예술로 문화를 같이 이끌고 만들어가는 호기심 넘치는 창작자가 되고싶습니다.